【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당시 찍힌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유람선을 추돌한 대형 크루즈 선박이 후진했다 다시 앞으로 가는 모습인데, 선장이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떠밀듯 항해하고 있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

화면에선 두 선박이 더 이상 보이지 않지만, 허블레아니호가 크루즈와 추돌한 뒤 완전히 뒤집히며 사고가 난 상황입니다.

인근에 있던 행인들이 이 광경을 목격한 듯 손으로 사고 지점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잠시 뒤 바이킹 시긴호가 후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리 아래로 돌아와 한동안 멈춰 있더니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크루즈 선장과 승무원들이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화면을 확대 분석한 결과 희미하지만 물에 빠진 승객 대여섯명의 움직임이 보이고, 바이킹 시긴호 승무원들이 구명조끼를 던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종자 수색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리차드 소프로니 / 수색구조 잠수부 : 가시거리가 0인 상태여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고 더듬어서 겨우 감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헝가리 정부는 수일 내로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고 앞으로 6일 동안은 비 소식도 없다고 전해 수색 진척이 기대됩니다.

현지에 도착한 우리 측 신속대응팀은 오늘도 헬기와 고속단정 등을 이용한 수색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어 강물 수위가 내려갈 가능성이 큰 내일. 선내 수색을 위한 잠수부 투입 재개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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