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가 난 다뉴브강에는 헝가리 시민들이 부른 '아리랑'이 울려퍼졌습니다.
침몰한 유람선의 위치와 현재 상태가 이미지로 구현돼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유람선이 침몰된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위에 아리랑이 울려 퍼집니다.

아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까지 작은 악보를 들고 서툰 한국말로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노래로나마 위로가 되고 싶다며 SNS를 통해 수백 명의 헝가리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에바 유하스 / 시민 합창단원: 저희가 도움을 드릴만한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저희 마음을 전하려 했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강변에 마련된 추모 공간엔 촛불과 국화꽃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유디 팔볼지 / 부다페스트 시민: 국적은 중요치 않아요. 결국 하나의 인류인 모두가 이런 순간만큼은 함께해야 합니다.]

헝가리 당국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현재 상태를 재현한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수중음향표정장치로 배를 촬영하고 구글지도와 합성한 이미지입니다.

배는 머르기트 다리 남쪽으로 수미터 가량 떨어진 강바닥에 있고 두 동강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침몰 위치와 배의 상태가 처음 구체적으로 확인되면서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6일과 7일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다자회담에 참석해 헝가리 외교장관을 다시 만나 사고 대응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거듭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침몰 사고를 일으킨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헝가리 당국에 제시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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