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법농단 핵심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이 공전되거나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간끌기 전략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1심 재판은 재판장에 문제가 있다며 임 전 차장 측이 재판부 기피신청을 내 중단된 상태입니다.

"재판장이 예단을 갖고 재판을 해 불공정 재판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근거 중 하나로 재판장이 사적인 모임에서 유죄 심증을 나타냈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도 주장했습니다.

임 전 차장 측 사유로 재판이 공전된 것은 이번 만이 아닙니다.

올해 1월 예정됐던 첫 재판은 주 4회 일정이 과하다는 이유로 변호인단이 사임해 3월에야 시작됐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1심 재판도 늦어지긴 마찬가지입니다.

기소된 지 백일이 지났지만 세 번째 공판이 진행됐을 뿐입니다.

애초 3회 공판은 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같이 재판받는 박병대 전 대법관의 건강상 이유로 갑자기 변경됐습니다.

검찰은 구속 상태인 양 전 원장 변론을 분리해 집중 심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양 전 원장은 임 전 차장과 마찬가지로 검찰 증거에 대부분 부동의해 증인만 2백여 명에 이릅니다.

1차 구속 기간이 끝나는 8월 10일까지 사실상 선고가 불가능한 모양새입니다.

불구속 재판과 국면 전환을 노린 시간끌기 전략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민병주>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