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 앞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민주노총은 노동탄압이라며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남부지법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상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김 위원장이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국회 앞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국회 담벼락을 무너뜨리고 진입을 시도하게 하는 등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총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어제): 제가 저들의 탄압에 구속되더라도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위한 투쟁, 차별 철폐를 위한 그 절규에 투쟁으로 승리를 만들어 주십시오.]

민주노총이 출범한 뒤 위원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5번째이자, 이번 정부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 발부 직후 "더 이상 촛불 정부가 아닌, 노동탄압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3일 예정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등 전국적인 동시다발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비상체제에 돌입한 민주노총은 오후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연 뒤 청와대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김영길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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