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때아닌 악어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악어 한 마리가 주택가 인근 공원 연못에 살고 있었던 것인데, 당국이 생포 작전에 나섰습니다.

【아나운서】

시카고 서편에 자리한 험볼트 공원.

인근 주민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주민 : 저기 보이네요.]

공원 연못에 악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입니다.

상황이 당황스러운 건 악어도 마찬가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살피기 바쁩니다.

시카고 경찰과 야생동물 관리과 조사 결과, 해당 악어는 크로커다일과에 속한 아메리카 악어로 확인됐습니다.

몸길이는 1.2m~1.5m로, 생후 4~10년 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미국에서는 보통 동남부 지역이 서식지로 파악되는데, 북부 지역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경찰은 누군가 집에서 키우다가 연못에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민 : 험볼트 공원이라 놀랍지도 않아요. 피라냐를 던진 사람도 있었고 수년 전에는 새끼 상어가 살았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당국은 연못 주변에 먹이가 있는 덫을 놓고 악어 생포 작전에 돌입했지만 아직 악어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악어전문가 :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은 것 같아요. 그저 햇볕 아래 누워 어슬렁거리고 있을 뿐이죠. 상어처럼 물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오리를 잡는 일은 없을 거예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악어는 포획되는 대로 즉시 동물원에서 건강 검진을 한 뒤 적절한 장소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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