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주일본 총영사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외교부의 기강해이가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주재 50대 한국 총영사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접수돼 경찰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조사가 끝났다"고 말해 조만간 검찰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해자는 외무고시 출신 정통 외교관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최근 귀국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피해 여직원이 직접 관련 사건을 국민권익위에 신고했으며 권익위가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일본에는 요코하마·삿포로 등 총 9곳에 한국 총영사관이 있습니다.

총영사는 해외동포와 자국민 보호 업무뿐만 아니라 수출 촉진 등 경제 관련 업무도 총괄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취임 직후 성비위 사건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엄중처벌 방침을 내놨지만 무용지물.

최근 김문환 전 에티오피아 대사가 부하 직원 성폭행 혐의로 징역 1년을, 지난 4월에는 외교부 사무관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전지현 / 변호사: 성추문뿐만 아니라 최고 잇따라 불거진 외교부의 기강해이와 관련하여 강 장관에 관한 경질 문제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교부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고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주 초 이뤄질 일부 부처 개각 때 강 장관 거취가 주목됩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이경재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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