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어제 '검은 월요일'을 보낸 금융시장이 오늘도 출렁였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시장불안이 확대되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기로 했습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890선까지 추락하며 다시 시장을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1,900선 아래로 밀려난 건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여 만입니다.

이후 낙폭은 줄었지만 결국 1,910대로 뒷걸음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들이 6천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3% 넘게 떨어졌습니다.

앞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했고 오늘 새벽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게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손병두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현재 금융시장에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과도한 반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와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 모든 정책을 동원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기획재정부은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불안해질 경우 준비된 3단계 비상계획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작동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은행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시중 유동성을 더욱 여유롭게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한일 분쟁의 영향이 큰 업종과 일본자금 동향 등을 중심으로 증시 상황을 예의 주시하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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