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전부터 자전거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치단체들이 앞 다퉈 공공 자전거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가 점차 줄면서 자치단체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고양시의 공공 자전거사업에 붙여진 이름은 '피프틴'입니다.

민간사업자가 9년째 운영하면서 연간 1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와 자전거와 시설 노후화로 시민들에게 외면받고 있습니다.

【스탠딩】
이곳 스테이션에 거치된 자전거들은 곳곳이 낡아 오랫동안 관리를 받지 못해 보입니다.

자전거 3천 대로 시작된 사업은 현재 1천 800대, 대부분 사용기한을 넘겼습니다.

[이성재 / 경기도 고양시: 자전거 자체도 오래됐고, 굳이 돈을 쓰면서 이용할 이유가 없고….]

내년 5월 민간 공동사업이 만료돼 시가 단독으로 사업을 맡게되면 매년 운영비 50억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골칫거리 사업에 시민혈세 낭비 아니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한기 / 고양시의원: 만 명의 이용자에게 자전거를 다 사줄 수 있는 돈을, 내년까지 8년간 퍼부어야만 간신히 유지가 되는….]

다른 자치단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전거사업을 직접 운영하거나 민간 위탁한 수도권 내 자치단체는 총 6곳.

[고양시 관계자: 골치는 아픈데 (공공자전거 사업을)하기는 해야 하겠죠. 어차피 정책 결정을 해야겠죠. ]

고양시는 세종시의 공유 자전거를 모델로 새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246억 원이라는 기존시설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조민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