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월 오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10대 가출 청소년 백골 시신의 피의자는 함께 살던 동거인들, 이른바 '가출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사실을 경찰에 불리하게 진술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전 백골 시신이 발견됐던 곳입니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백골 시신은 당시 17살 가출 청소년인 A군.

피의자는 A군과 함께 살던 가출 패밀리, 이른바 '가출팸' 일당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2살 B씨 등은 A군에게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배달시키는 일을 맡겼는데, A군이 경찰에 붙잡혀 자백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스탠딩】이정현
피의자들은 주변 공장에서 피해자를 마구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이곳으로 옮겨 암매장했습니다.

A군의 잦은 가출로 가족들은 실종 신고조차 하지않아 자칫 영구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상황.

하지만 경찰은 숨진 A군의 신원 확인과 행적 조사 끝에 '가출팸'의 실체를 확인했고,

이들이 삽과 장갑 등 범행도구를 사들인 정황과, B씨 등이 몰고 다닌 차량에서 A군의 혈흔을 찾아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윤세진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소재 불명 청소년인 피해자의 SNS 프로필 사진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발견된 반지와 귀걸이를 대조해서….]

경찰은 B씨 등 3명을 살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범행에 가담한 다른 가출 청소년 2명을 미성년자 유인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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