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조 7천억 원대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들 일당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천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압수한 현금만 153억원에 달합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만 원 권 현금 뭉치가 책상 위에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3대의 계수기가 동원돼 현금을 세는데 걸린 시간만 1시간이 넘습니다.

모두 153억 원으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의 은신처와 사무실 등 4곳에서 압수한 것입니다.

경찰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1조7천억 원대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운영 총책 36살 A씨 등 7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인출책 40살 B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 등은 2017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베트남 등에 서버를 두고 의류판매와 통신 사이트로 위장해 운영했습니다.

도박 이용자들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한 전국 성인PC방을 통해 모집했습니다.

이들은 도박 이용자들의 돈을 환전하기 위해 유령법인 10여개를 동원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상식 /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장: 가상 법인을 만들고 그 법인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서 그 통장으로 도금을 입금 받은 것입니다.]

A씨 등이 챙긴 부당이득만 1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고 경찰은 압수한 현금 전액을 국고에 환수 조치할 방침입니다.

또 PC방 업주와 고액 도박자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해외에 머무는 서버 운영자에 대해선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한다는 계획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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