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소미아 종료 통고와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강행 이후 처음으로 한일 외교당국자들이 마주 앉았습니다.
일본은 이전과 달리 강제징용 판결과 수출규제 문제에 집중했는데, 이유가 뭘까요?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 일본 총리(지난 23일): 미국과 확실하게 연계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고 일본의 안전을 위해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GSOMIA 종료 통고에 격한 감정을 토로했던 아베 일본 총리.

그런데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은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일종의 유감과 "재검토를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요구를 내놓는 수준이었습니다.

대신 1시간 10분 간의 만남에서 상당 부분을 강제징용 판결과 수출규제에 할애했습니다.

사태의 근원은 강제징용, 이 문제가 해결돼야 GSOMIA도 복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한일관계의 가장 큰 문제는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이며, 우리나라로서는 한국 측에….]

때문에 GSOMIA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았던 우리 전략에 더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다급한 쪽은 일본이기 때문입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군에서 GSOMIA 관련해서 지금 11월 23일까지 다른 입장이 나올 게 있습니까?) 아까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맞춰 정보 한계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고도 특성과는 맞지 않는 이지스 어쇼어까지 들여올 예정이어서 불안감도 큽니다.

이런 실정을 반영하듯 일본은 다음 달에도 국장급 협의를 갖기로 약속했습니다.

정상적인 대화조차 힘들 것 같았던 일본, GSOMIA를 계기로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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