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는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를 결정한 지 5년째 되는 날로 홍콩에는 상징적인 날이었는데요.
당초 시위 취소를 예고했던 홍콩 시위대가 시위에 나서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시위대는 도심 거리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실탄 경고사격까지 하며 부딪쳤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시내가 검은 연기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홍콩 시위대가 홍콩의 한 경찰서 부근에 방어벽을 치고 불을 지른 겁니다.

[총멍레이 / 시위참가자 : 체포될수도 있지만 그점은 두렵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추구할 것이고 백색테러는 두렵지 않습니다.]

집회를 허가하지 않은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실탄 경고사격까지 했는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위대와 대치한 경찰이 총구를 하늘로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대포도 발사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를 식별하기 위해 물 대포에는 파란색 염료까지 섞었습니다.

시위대의 저항도 격렬해 중국 국경절 축하 문구를 훼손하는가 하면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제니 첸 /시위참가자 : 우리가 여전히 시위에 참가하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홍콩 시민들은 거리행진과 집회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8월31일은 2014년 당시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가 결정된 날입니다.

앞서 시위대가 대대적인 시위를 예고하며 홍콩 당국은 집회는 물론 행진까지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등은 중국 공안 특수경찰과 무장 차량들이 홍콩 인근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밝혀 중국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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