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의해 폭격을 당한 폴란드를 찾아 전쟁 범죄를 사죄했습니다. 독일 지도자의 이런 모습. 우리는 언제쯤 일본 지도자들로부터 볼 수 있을까요? 최진만입니다.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행사장.

아우슈비츠 생존자가 당시 줄무늬 죄수복을 입고 독일 대통령 발언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행사가 열린 곳은 폴란드 비엘룬.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곳으로 당시 독일의 공습으로 1200여명이 희생당했습니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폴란드인 앞에서 "과거 전쟁 범죄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과거를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슈타인마이어/독일 대통령: 희생자들의 고통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독일의 역사적인 범죄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이처럼 독일은 피해 국가들을 향해 끝없이 과거 전쟁범죄를 사죄하지만 일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예 아베 내각은 정권 유지 방편으로 사과는커녕 미화하기까지 해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적반하장식 태도는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달 31일 한국 국회위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해 강력히 성토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다케시마는 역사적·국제법상으로 명확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교 경로로 즉시 일본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조만간 공개될 방위백서에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명시할 것이라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편집: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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