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초 서울의료원의 한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조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었습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리포터】

"내가 죽으면 병원 사람들의 조문은 받지 말라"고 한 서울의료원 서 모 간호사의 죽음 뒤엔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습니다.

진상위 조사결과 서 간호사는 지난해 두 달간 야간근무를 전담했습니다.

같은 시기 동기 중 1명은 채 한 달도 하지 않았고 3명은 전혀 야간 전담직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본인 희망은 묵살된 채 행정부서로 자리를 옮겨야 했고 행정직임에도 부담이 큰 당일짜리 병동대체근무에 툭하면 불려나갔습니다.

[김종진 / 진상조사위 부위원장 : 입사동기 간호사에 비해서 근무일은 많고 휴일은 적은 것도 간접적으로 확인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야간근무에 대해서 고인의 카톡에 힘들다고 한 부분이….]

행정부서 안에서는 근무할 자리나 PC조차 지급받지 못했고 상급자의 폭언도 있었습니다.

진상위는 병원장과 부원장의 인사처분과 함께 괴롭힘의 직접 책임자로 당시 간호부장과 병동팀장 등을 지목하고 징계를 권고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수용한 유족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추모비 건립 등을 요구했습니다.

[서희철 / 서 모 간호사 동생: 저희 누나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 누나와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해선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진상위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3개월 안에 최종실행안을 낼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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