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르헨티나하면 육식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기를 즐기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최근 청년들을 중심으로 채식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다른 생명체를 위해서도 채식이 건강한 미래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최근 아르헨티나 청년들 사이에 인기있는 음식점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등장한 첫 채식 식당인데,

감자튀김에 둘러싸인 먹음직한 스테이크 같지만 밀가루로 만든 음식입니다.

고기는 물론 우유도 아예 마시지 않는 채식주의 열풍이 아르헨티나에 불고 있습니다.

[멜리사 아루즈 / 아르헨티나계 이스라엘인 :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식단을 채식 위주로 바꾸는 추세입니다. 어머니를 비롯해 제 가족들도 요즘은 채식을 선호해요.]

아르헨티나는 일명 육식 천국이라고 불립니다.

경제 사정은 좋지 않지만 1인당 한 해 육류 소비가 50kg이나 될 정도로 고기를 사랑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육식을 당연하게 여기는 식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싹트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지구 생태계와 공생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겁니다.

[멜리사 로보 / 동물보호구역 운영자 : 동물들도 감정이 있습니다. 동물도 중추신경계가 있어서 고통과 애정을 느낍니다.]

한발 더 나아가 옷이나 구두, 화장품 등에도 동물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즈민 로메로 / 채식주의 운동가 : 어떤 말로 용서를 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동물들은 (인간 때문에) 비참하게 하루하루를 살다가 죽습니다. 동물들이 그런 대접을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한 설문 결과, 본인이나 가족이 채식주의자라고 답한 사람이 1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식 천국 아르헨티나에 한때의 유행이 아닌 새로운 식문화로서 채식이 꽃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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