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속 54.4미터,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링링의 피해는 컸습니다.
지금까지 3명이 숨졌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병호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현재 태풍은 수도권을 빠져 나간 상태입니다.

하지만, 300km에 이르는 태풍 반경으로 인해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새벽 6시28분쯤 흑산도관측소에서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54.4m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수치입니다.

바람은 인명 피해도 키워 충남 보령에서 강풍에 70대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옆동네인 성주면에서는 구조물이 집을 덮쳐 60대 부부가 다치는 등 전국적으로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전남 신안에서는 계류중이던 어선 등 6척이 침몰하거나 전복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제주에선 1만5천 가구가 넘게, 광주 전남 지역은 1만 4천 가구 가까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2만 마리가 넘는 넙치가 질식사했고, 신호등과 가로수 피해도 컸습니다.

간판이나 유리창 파손, 고립자 구조까지 650건이 넘게 접수됐습니다.

당장 제주도와 전국 공항 대부분이 발이 묶였습니다.

이틀 간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제주 공항은 오늘늦게부터나 정상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닷길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목포와 마산, 여수 등을 오가는 100개 항로 165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특히 전북 신안군 가거도에선 강풍에 공사 중이던 방파제가 유실됐습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면 피해 접수가 본격화되면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전종필/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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