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요일만이라도 학원을 쉬게 하자는 학원 일요일 휴무제가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본격 논의가 시작될 예정인데 찬반논쟁이 치열합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교육은 학생들의 시간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일주일에 7시간 가까이, 고등학생은 5시간 반을 사교육에 투자합니다.

서울에만 학원이 8천여 곳 가까이 있는데,

동네마다 있다는 노래방보다 1천400여 곳 더 많습니다.

그만큼 사교육비도 천문학적 수치를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무려 20조원이나 됩니다.

일요일 만이라도 학원을 쉬게 해 학생들에게 시간을 주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주장인데 "학생 건강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추민규 /경기도의회 도의원:현재는 10월달에 토론회를 최대한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월달에 공청회 등을 포함해 추진한 뒤 11월에 조례 부분을 완벽하게 꾸밀 예정입니다.]

반면 학원가는 학생들이 수업 보충 기회를 빼앗긴다며 부작용을 경고합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대학입시를 목전에 둔) 고등학생들이 어떻게든 보충수업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과외를 택한다던지 아니면 음성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거죠. 그러면 비용발생이 더 크게 발생할 수도 있고….]

7천800개 학원을 감시하는 막대한 행정력과 관련법 개정 절차 등 해결과제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교육당국은 당장 추석연휴 이후 찬반 설문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토론회도 열어 여론을 모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교육감이 조례로 학원 휴강일을 지정하는 것은 학원법에 어긋난다는 유권해석이 있어
실제 조례로 이어져도 위법 논란이 남아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이시영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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