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대표적 난제였던 '루원시티' 사업이 토지매각으로 2조 원 상당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공동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예측이 빗나간 것인데요.
OBS는 적자 사업으로 지목됐던 루원시티를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의 과제를 연속기획으로 짚어봅니다.
첫 소식을 김창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지조성 공사와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루원시티'.

축구장 139개가 들어설 수 있는 93만3천여㎡ 규모인 이 곳은, 2006년 인천시와 LH가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첫발을 뗍니다.

프랑스 파리 외곽에 있는 입체복합 계획도시인 '라데팡스'를 모델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착공까지 10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LH는 높은 조성원가로 이 사업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인천 서북부 지역 최고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습니다.

【스탠딩】
제가 서 있는 이곳 중심상업용지 2개 필지는 최근 공급예정가격보다 1천100억 원이 많은 3천30억 원에 팔렸습니다.

2017년 3월 첫 토지매각 이후 지금까지 전체 매각 대상 토지의 73%를 팔았고, 땅값으로 1조6천억 원을 회수했습니다.

나머지 부지까지 팔면 2조 원을 넘어설 거로 보이면서, 이 사업의 토지금액 총액이 1조7천억 원이 될 거란 LH 예측은 빗나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교통망 확충 계획이 주효했습니다.

청라와 영종까지 잇는 도로 계획에 인천2호선과 서울7호선, 여기에 서울2호선까지 예고되면서 '트리플역세권'을 갖출 전망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사 관계자 : 루원시티에서 (경인고속도로를 타면) 서울 목동까지 15분 내 도달할 수 있는 교통입지가 되고요. 광역교통시설도 현재도 많고, 앞으로도 기대되는 바가 많아서….]

루원시티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손실에 대한 50%를 책임져야 하는 인천시가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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