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혈압 환자에게 희소식입니다.
오가피 열매가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탁월하고 부작용도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본초강목에 풍을 몰아내는 사자라는 뜻의 '추풍사'로 기록된 오가피나무.

이 오가피나무의 열매가 혈압을 낮추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고혈압 전단계인 성인 남녀 80명에게 오가피 열매 추출물을 하루 2g씩 8주 동안 먹였더니, 48%가 수축기 정상혈압인 120mmHg에 도달했습니다.

동물실험에서도 200mmHg까지 올라갔던 수축기 최고 혈압이 추출물을 4주간 투여하자 140까지 떨어졌습니다.

고혈압 처방약을 먹인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오가피 열매에 함유된 세코 사포닌계 화합물이 혈압을 높이는 효소의 활성화를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두통, 어지러움 등 부작용도 없어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승현 / 양지병원 임상연구센터 교수 : 기존 혈압약제제들은 부작용들이 비교적 빈번히 발생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그런 부작용들이 나타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국내 혈압 조절 원료는 11개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국내 자생 약용식물인 오가피가 혈압 강하 등 식약 소재로 활용될 경우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됩니다.

[이대영 / 농촌진흥청 원예특작이용팀 연구사 : 오가피 열매 추출물로 제품이 개발된다면 농가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농촌진흥청은 원천기술을 국내외 특허 출원했고, 식약처는 오가피 열매를 혈압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했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전종필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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