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지구의 허파라는 아마존에서 산불이 나 온 인류가 우려를 금치 못했는데요,

그렇다면 아마존 산불은 과연 누가 낸 것일까요?

【기자】
아마존 산림 지역에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던 지난 8월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산불의 원인을 비정부기구인 NGO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아마존 화재는 정부에 돈을 요구하던 NGO가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의도는 대체 무엇이었습니까?]

브라질 정부가 재정 지원을 축소하고 폐지하려 하자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개입했다는 겁니다.

환경 관련 NGO들은 "근거도 없는 무책임하고 경박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부와 NGO 단체 사이에서는 진실 공방마저 벌어진 상황.

그런데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여기에 제동을 걸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과연 누가 아마존에 불을 질렀을까, 이제 증명 책임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돌아가는 모양샙니다.

화재 원인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마디가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마침 세계주교대의원 회의인 "아마존 시노드"에 참석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막 미사에서 산불의 원인은 바로 '인간의 탐욕'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아마존을 황폐화시킨 불은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것으로 이는 '복음'에도 맞지 않는 것입니다.]

남미 출신인 교황은 아마존 황폐화 문제에 누구보다 큰 공감을 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계인의 각성을 촉구해왔습니다.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지역에서는 올해 8만4000건의 불이 났습니다.

9월 들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어 언제든 큰불이 일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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