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연금을 월 13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반면 농어민을 제외한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가입기간은 거의 제자리걸음입니다.
노후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자는 올 6월 기준 386만 7천명으로 3년 전보다 14.9% 늘었습니다.

특히 고액을 받는 수급자 일수록 증가폭이 큽니다.

130만 원에서 160만 원을 받는 사람은 6만 7400여 명으로 3년 전의 4.3배.

16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는 6천70여 명으로 18배 넘게 늘었습니다.

3년 전엔 아예 없던 200만 원 이상 수급자도 44명이 됐습니다.

국민연금 수급액은 가입 기간에 따라 늘어나는데, 소득이 높고 가입 기간이 긴 수급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저소득층의 가입 기간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 가입자 중 비농어민의 가입 기간만은 농어민에 비해 더디게 늘고, 평균 가입 기간 또한 50개월 넘게 차이 납니다.

저소득층 중 농어민 가입자는 연금 보험료의 일부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지만, 비농어민의 경우 전액을 본인이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윤소하 / 정의당 의원: 아무런 지원을 못 받고 있는 도시지역 가입자를 지원해야 합니다. 저소득 근로자도 지원을 받고 있고요 농어민도 지원을 받는데, 도시지 가입자만 지원을 못 받고 있어요.]

노후 양극화가 더 심화되지 않으려면 저소득 지역가입자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전종필 /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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