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컵 예선 남북전 관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북측에 2023년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재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유의 무관중 사태를 초래한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향후 유치전에 가세해도 과제가 만만찮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인판티노 FIFA 회장을 정중하게 맞이하는 한은경 북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김장산 사무총장.

평양 원정기간 우리 대표팀에게 보였던 모습과는 차이가 납니다.

정상국가를 희망하고, 체육을 중시하는 만큼 FIFA를 보는 시각도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북측에 FIFA가 2023년 여자월드컵 공동개최 의향을 적극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유치 의사를 밝힌 남한과 오는 12월까지 제안서에 이름을 같이 올려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FIFA가 적극적인 건 남북 공동개최를 지난 2월부터 권유해왔기 때문입니다.

아시아 차례가 유력한 2023년 대회를 한반도 평화의 밑거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무응답이어서 내년 1월 첫 실사 때까지 설득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호응해도 내년 5월 투표에서 호주 등 7개 경쟁국을 이길 수 있을지입니다.

특히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민감한 유럽의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낼지가 관건입니다.

다른 변수는 개최지 평가 항목에 포함된 인권입니다.

[장달영/변호사: 과연 북한의 현 인권 상황, 제도, 시스템 현황을 봤을 때 이것이 제대로 평가를 받겠는가?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하게 않겠는가?]

평양 원정에서 돌아온 대표팀은 이구동성으로 "욕설과 폭력이 난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도 무관중 경기에 대표팀 이동 제한, 식재료 압수 등 북한의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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