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동부에서 5일간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휴전 조건이 완전히 이행되지 않으면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르드 군이 안전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다음 주 화요일 저녁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화요일 저녁까지만 약속을 지킨다면 안전지대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120시간이 끝나는 순간부터 작전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을 만난 에르도안 대통령은 120시간 안에 안전지대에서 YPG가 철수하고 터키군이 안전지대를 관리하는 것을 조건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가 이뤄진 1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터키와 쿠르드가 "다시 완전한 정전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AP통신은 YPG가 철수할 조짐이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YPG는 휴전 합의는 국경을 따라 125㎞ 정도의 일부 구간에만 적용된다고 주장하며 어느 곳에서도 철수를 벌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민병대원은 합의를 "쿠르드족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미국에 '항복'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휴전 합의의 일부 조항을 두고 "미국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가 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쿠르드 원로 정치인 일함 아메드는 이번 주말 워싱턴을 찾아 미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