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0개월간 주민들과 극한 갈등을 겪어 온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총회를 열고 당초 발전소 백지화에서 협상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입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이 강행되자 물리력을 동원해 공사 저지에 나선 인천시 동구 주민들.

[인천시 동구 주민(지난달 16일):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나날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 대한 고소 고발에 이어 수소발전소 건립이 빠르게 진행되며 저지가 어렵다고 판단되자 동구 주민들이 어제 저녁 주민총회를 열었습니다.

총회에선 백지화를 접고 인천연료전지 측과 협상하자는 안과 새롭게 비대위를 구성해 투쟁을 이어가자는 안을 놓고 주민투표가 진행됐습니다.

387명의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75.3%가 투쟁을 접고 협상하자는 안에 찬성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주말까지 발전소 건립 전 과정의 주민 모니터링 등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정리한 뒤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김종호 / 동구수소연료전지발전소 비대위대표: 인천시, 동구청, 연료전지 협상에 참여하는 3자 또한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주셔야지 만 최종 주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천연료전지 측은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안전성과 환경에 관한 조사용역기관이 선정되는 등 검증이 이뤄질 경우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

물리적 충돌과 갈등이 대화로 새 국면을 맞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생안을 둘러싼 주민과 업체 간의 협상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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