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후된 경찰서 건물을 다시 지으려면 신축비용과 함께 임시청사 임대료까지 세금으로 부담해야하는데요, 특별한 이유도 없이 공사가 지연되면서 거액의 혈세가 줄줄 새고 있었습니다.
OBS취재결과 서울지역 4개 경찰서에서만 170억 원이 낭비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어떤 이유인지.
이승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경찰서 임시청사.

당초 지난해 신청사 입주가 끝났어야 하지만 공사가 늦어져 내년 8월에나 가능한 상황입니다.

20개월가량 늦어지면서 임대료 27억 원을 더내야 하는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배경찰서도 신청사 착공일정이 일년반이나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입주가 당초 계획보다 3년 가까이 늦어져, 임대료 64억 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됐습니다.

느슨한 행정처리가 문제였습니다.

[00경찰서 담당자: 착공 전에 설계라든지 그 안에서 기재부와의 예산 협의라든지 그 기간 동안 늦어진 거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OBS취재 결과 2년치 임대료를 더 낸 서부경찰서와 20억 원을 추가로 부담한 강남경찰서 등 서울시내 4개 경찰서에서만 낭비된 혈세가 171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4개 경찰서에서 입주가 예정보다 늦어진 기간은 평균 22개월.

공사기간이 지나치게 지연된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경찰 스스로도 납득이 어려운 대목이라고 인정합니다.

[00경찰서 관계자: 처음 계획상으로는 사실은 저희가 계획을 잡는 거는 대충 잡는 거예요 대충. 이 정도 소요되겠구나라고.]

【클로징】
경찰 안팎의 이유를 내세워 신청사 이전이 늦어졌다곤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 십억 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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