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케이블 음악전문채널 엠넷의 PD 두 명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 의혹으로 구속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예계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결국 담당 PD들의 구속으로 이어진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의 투표수 조작 사건.

'국민 프로듀서'라 불리는 시청자들의 선택과 응원을 받아 아이돌 연습생들이 가수로 성공하는 과정을 담겠다던 이 프로그램이,

결국 PD의 선택을 받는 이른바 'PD픽'이었단 의혹이 한층 더 사실에 가까워진 겁니다.

엠넷을 보유한 CJ ENM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면서도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논란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김태환 / 프로듀스 X 101 진상규명위원회 법률대리인: 다시 한 번 (로우 데이터) 기록 열람 등사 신청을 해서 그걸 (실제 투표 순위를) 조금 알고자 하는 그런 절차를 밟을 계획에 있고요….]

수사의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유상진 / 정의당 대변인: 수사 과정에서 안 모 PD가 소속사를 상대로 유흥업소 접대를 상습적으로 받았다는 증거도 나온 만큼 연관된 연예기획사와 기업 모두 철저히 수사하길 촉구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인 공정성과 연관됐다는 점에서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힘없는 사람들은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오디션 속에서도 여전히 차별을 받았던 거 아니냐…우리나라 연예계 자체가 굉장히 불공정한 판이고….]

이번에 아이돌 팬덤은 소비자 운동과 결합해 새로운 힘을 보여줬는데 앞으로 비슷한 사건에 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진, 이시영 / 영상편집:이종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