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경찰이 오늘 아침 또다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복부에 실탄을 맞은 피해자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데, 시위대의 몸을 겨눈 실탄사용이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홍콩 교통경찰이 도로 한복판에서 시위자 한 명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다른 시위자가 항의하며 다가오자 경찰은 복부를 향해 총을 쏩니다.

총에 맞은 시위자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는데도, 경찰은 그를 누른 채 체포에만 열심입니다.

다른 한 여성이 이를 항의하자 이번에는 이 여성을 도로 바닥에 내동댕이 칩니다.

오늘 아침 '홍콩 시위 첫 희생자'인 홍콩과기대 '차우츠록'을 추모하는 집회 참가자와 경찰간에 발생한 충돌현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미스 월 / 멀티미디어디자이너 : 오늘 아침 사이완호에서 경찰을 위협하거나 공격하지도 않았는데, 경찰이 두 소년을 총으로 쐈습니다.]

총상을 입은 시위자는 목숨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시위대가 경찰 실탄에 맞은 것만 벌써 세 번째.

지난달 1일 70주년 건국절 시위에서 18살 고등학생이 처음으로 왼쪽 가슴에 총을 맞았고, 3일 뒤 14살 소년이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습니다.

여기에 홍콩 경찰이 16살 소녀를 집단 성폭행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경찰이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 여학생은 변호사를 통해 가해자들을 고발했습니다.

시위대와 홍콩정부 모두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시위와 충돌만 격화하는 상황.

[시위자 : 경찰에게 잡혀 고문 끝에 죽는다 해도 괜찮습니다.]

홍콩 학생들과 시민들은 오늘부터 노동계 총파업과 등교 거부, 상점 휴업 등 이른바 3파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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