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크루즈선 선장이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이 선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할 것으로로 알려졌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26명의 한국인이 숨지거나 실종된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헝가리 검찰은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선장을 기소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6개월 만입니다.

지난 5월 29일 밤 바이킹 시긴호는 한국인 등 35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와 충돌했습니다.

당시 유람선은 충돌한 지 30초도 채 지나지 않아 물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현지 검찰은 유리 선장이 사고 전까지 배를 조종하는 데 집중하지 않는 등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지 않았고, 사고 유람선에 무선과 음향 신호도 보내지 않는 등 과실 혐의가 크다는 게 헝가리 검찰의 판단입니다.

강물에 빠진 유람선 탑승객을 구조하지 않은 데 대한 책임도 물었습니다.

법원이 유리 선장에게 적용된 혐의를 모두 인정할 경우 최대 11년의 선고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검찰은 유리 선장이 정식 재판에 앞서 진행될 예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권을 포기할 경우 징역 9년을 구형할 예정입니다.

유리 선장은 사고 발생 이후 두 차례 구속됐습니다.

최근 구금이 해제돼 다시 석방됐지만 전자발찌를 찬 채 사실상 '가택 연금'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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