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의 해명에도 하명수사와 감찰무마 의혹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의혹의 중심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있어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를 향한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낙선을 목적으로 경찰을 동원해 하명수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김 전 시장의 비위 첩보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서 반부패비서관실로 다시 경찰청에서 울산경찰청으로 보내졌습니다.

청와대와 백 전 비서관은 통상적인 이첩 과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가 김 전 시장 수사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9차례 보고를 받고,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이 울산에 갔던 게 드러나 의혹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첩보 생산과 전달 경위, 수사로 이어진 과정 전반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입니다.

두 번째는 2017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비위 감찰 중단 의혹입니다.

유 전 부시장이 금품수수 등 개인비리로 구속돼 검찰의 감찰 무마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파악한 비위 수준과 중단지시를 한 게 누구인지 밝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의혹의 중심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있습니다.

때문에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백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도 받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두 차례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지만 검찰은 추가 소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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