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찾아온 미세먼지 때문에 오늘 하루 온 종일 숨 쉬기 답답하셨을 텐데요.
수도권과 충북 지역에 올 겨울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내일도 대기질이 좋지 않아 마스크 꼭 착용하셔야겠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기자】

뿌연 미세먼지에 갇혀 서울 하늘이 온통 회색빛입니다.

흰색, 검정색 마스크로 중무장해 봐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이하은 / 서울시 강북구: 공기가 안 좋은 게 눈에 보여서 마스크를 뺄 수가 없어서 답답해요.]

[조윤주 / 서울시 용산구: 어제 경보 울려서 심각하구나 했는데 이렇게까지 심각할 줄 몰라서 너무 뿌예서 놀랐어요.]

서해 최북단 청정지역 백령도까지 잿빛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선 미세먼지를 동반한 짙은 안개 때문에 항공기 10편이 결항되고 40대가 되돌아갔습니다.

수도권과 충청북도에는 오전 6시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고, 서울은 오후들어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공공기관에선 차량 2부제를 시행했고, 400곳 넘는 주차장을 폐쇄했습니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서울 전 지역에서 운행이 제한됐습니다.

오전부터 서울시는 물청소차량을 총동원해 도로에 켜켜히 쌓인 먼지를 씻어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태에서 국외 먼지까지 유입돼 농도가 더 짙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린이와 노인 뿐 아니라 폐와 심장 질환자는 바깥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나가더라도 미세먼지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게 좋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내일까지 이어진 뒤 모레쯤 해소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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