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선갑도는 자연경관과 해양생태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최대 규모 무인도인데요.
섬 소유주가 석산 개발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하자, 인근 섬 주민들이 선갑도를 살리기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산폭발 당시 화산재 등이 쌓여 만들어진 국내에서 가장 큰 무인도, '선갑도'입니다.

'C'자형 호상 해안을 비롯해 바위 절벽으로 이뤄진 섬 둘레는 4각, 5각의 주상절리가 펼쳐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이런 섬이 석산 개발을 위해 임시도로가 개설되고 선착장이 만들어지며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인천시 옹진군은 공유수면을 불법 사용한 것과 산림을 훼손한 것에 대해 원상회복명령을 내린 상황.

[강차병 /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주민: 옆에 산란장에서는 모래 푸고 산에서 폭파하고 거기서 폭파한 부유물질이 바다로 다 흘러들어가고 도대체 왜….]

과거 굴업도 핵폐기장 추진에 이어 석산 개발, 리조트 개발 등의 논란이 계속되자 인근 섬 주민들이 선갑도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구렁이와 매, 거머리말과 새우말 등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서식지이기도 한 선갑도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달라며 인천시에 주민청원을 제기했습니다.

[장정구 /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아무리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결국에는 뭐냐. 이것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고 하는 제도가 있다.]

선갑도가 개인 소유여서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에 난색을 보여 온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와 덕적도 주민 294명의 청원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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