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는 미국 민주당이 탄핵 사유를 공개했습니다.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가 주된 이윤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광기', '마녀사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도록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하원 조사가 시작되자 의회의 소환과 증거 제출 요청 등 탄핵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포함될 것으로 여겨졌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사법 방해 혐의는 탄핵 사유에서 빠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사안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하원 법사위는 이번 주 탄핵소추안 작성을 마무리하고 법사위 투표를 거쳐 다음 주에 하원 전체 표결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여서 가결이 확실시됩니다.

[제럴드 내들러 / 미 하원 법사위원장 : 누구도, 심지어 대통령조차도 법위에 있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잘못한 게 없는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정치적 광기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끔찍한 마녀사냥입니다. 민주당조차 근거가 희박한 두 혐의만을 제시할 정도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탄핵안 통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미국 정가의 정평입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한 사람에 대한 충성'이 아닌 '나라에 대한 충성'을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