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수도권 곳곳은 쌀쌀한 바람에 눈비까지 내렸습니다.
궂은 날씨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둔 시민들의 나들이를 막을 순 없었는데요.
우승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한복판에 경쾌한 캐럴이 울려퍼집니다.

팀파니 연주와 추임새까지 더해지니 몸이 저절로 들썩거립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팀파니스트 행렬을 따라 발을 맞췄습니다.

[최영애 / 서울 구로구: 너무너무 행복하고 이렇게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어울려서 세상의 평화를 누립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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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걷던 거리.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고 한껏 장식한 거리가 귀엣말을 던집니다.

엄마는 올 한 해 부쩍 자란 아이의 모습을 사진에 담습니다.

제 키와 똑같은 눈사람 앞에서 한껏 자세를 잡아보고,

비에 젖은 눈사람 가족의 옷매무새를 만져주기도 합니다.

빨간색 패딩을 입은 아기 산타는 루돌프 썰매와 소중한 추억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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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빙판의 나라엔 얼음을 지치는 시민 발길이 분주합니다.

연인들은 넘어질세라 서로의 손을 꼭 잡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꽈당 넘어지지만 금세 털고 일어납니다.

[김채원·강유진 / 서울시 종로구·서대문구: 학교에서도 스케이트를 배우러 갔는데 쌩쌩 못 타서 여기에서 쌩쌩 타려고 친구랑 왔어요. (여기 와서 친구랑 같이 쌩쌩 타니까 학교에서 간 것보다 더 재미있어서 좋아요.)]

눈과 비가 온종일 오락가락한 하루.

크리스마스와 함께 하는 시민들의 겨울왕국 즐기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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