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고양시의 가구업계가 위기라고 합니다. 업계의 얘기인데요.
시의회가 나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나섰는데, 마땅한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한 때 수도권 가구유통의 절반을 차지했던 일산가구단지입니다.

과거 붐볐던 가구거리는 옛 얘기가 된지 오래입니다.

도시가 개발되면서 가구단지가 흩어지고, 2년 전 대형 가구전문점까지 들어서면서 연 매출은 40%나 줄었습니다.

[강점희 / 경기고양시 가구협동조합 이사장: (가구기업)이 다 뿔뿔이 흩어져서 굉장히 힘듭니다. 이케아가 들어오고 나서 (매출이) 30~40%가 떨어졌습니다. ]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시의회가 나서 고양시 가구산업보호·육성 촉구 결의안을 내놨습니다.

가구단지와 가구센터 건립 외에도 고양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양훈 / 고양시의원: 결의안 내용은 가구산업 보호·육성을 위해서, 집행부와 의회가 방법과 방안을 모색하자는 내용이 있고요.]

하지만 고양시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추진했던 덕이동 일대 대규모 가구단지 건립계획도 무산됐습니다.

[고양시 관계자: 자족 기능이 확보된 주거용도로 개발해야 되는 땅인데 판매시설이 안되는(거죠.)]

고양시는 킨텍스 가구박람회 예산을 늘려서라도 가구업계를 돕겠다는 방침은 세웠지만, 미봉책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구업계는 가구 '집적화 단지'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가구업계의 바람이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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