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중남미에서 부딪히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남미 국가들을 찾아다니며 중국의 돈을 조심하라고까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기자】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중국 자금이 가져올 수 있는 역효과를 지적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중국의 쉬운 돈을 거절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자금이 부패를 낳고 법을 약화한다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중국의 투자가 환경을 해치고 정작 국민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중국의 경제 협력이 상대국의 부채의존도를 높이고
주권을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같은 견제에 중국은 코스타리카 대사관을 통해 "근거 없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중남미는 아프리카와 함께 중국 붐이 일고 있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중국이 이들 나라에 제공하는 대규모 투자와 차관이 그 배경.

중국의 이런 입지 강화에 직접적인 경고까지 동원한 것인데, 발언 수준이 강했다고 생각했는지 수위를 조절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중국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은 엄청난 규모의 중국 투자금을 받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 역시 중국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남미 국가들이 예전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모임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 등 카리브해 국가 대표단과도 만났습니다.

하지만 바베이도스와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만남을 거부했습니다.

미국이 사전 초대장을 일부 국가에만 보내 카리브 국가들의 분열을 획책했다며 집단 반발한 것인데 중남미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미국이 자신들의 안방이라고 생각했던 중남미.
중국과 미국이 중남미에서 또 한 번 격돌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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