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 여파 속에 곧 입학 시즌이 다가오는데, 입학식 개최를 두고 사관학교와 대학들이 서로 다른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각자 "정부 기조에 충실했다"는 입장이지만, 오락가락하는 방역정책 때문에 혼선만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채 입장을 기다리는 학생들.

발열검사도 통과해야 합니다.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진로탐색입니다.

하지만 옹기종기 모여앉은 의무실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슈퍼스타 손흥민과 밀착해 찍은 기념사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로나 19' 앞에서 오락가락하는 방역 현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상황은 공공기관의 대규모 행사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입학식 강행을 결정한 각군 사관학교와 취소를 공지한 서울대가 대표적입니다.

2곳 다 정부 기조를 충실하게 이행했다고 설명합니다.

군은 "무조건 취소·연기할 필요는 없다"는 권고, 반면 서울대는 이른바 '과잉대응론'입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지난달 28일): 늑장대응이나 소극적 대응보다는 차라리 과잉대응이 낫다는 말이 유행이기도 하지만 경기도 대응 방침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들은 "안심할 때가 아닌 만큼 일관성 있는 지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실제로 방역 당국은 춘절 이후 감염인구가 섞이기 시작한 중국 현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시 확진자가 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전국의 행사 계획은 또 혼선이 불가피합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어제): 변곡점이다, 정점을 지났다, 이렇게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좀 모니터링, 예의주시하는 그런 단계지….]

5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 절감했던 조변석개식 방역 정책, 바뀐 게 없다는 지적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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