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망망대해 위 한 척의 크루즈선에 헬리콥터가 다가갑니다.

미 해안경비대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배에 내리고 있는 장면인데요.

앞서 배를 내렸던 한 명의 하선자가 코로나19로 숨지면서 미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입니다.

지금은 2,400 명 승객과 1,100 명 승무원이 타고 있는데요.

700명 감염자가 나온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처럼 되지 않기만을 모두 바라고 있는데요.

일단 행선지인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고 있지만, 검사 결과에 따라 과연 육지에 배를 댈 수 있을지 운명이 갈리게 됩니다.

2. 이탈리아입니다.

요즘 이탈리아 하면 자주 나오는 장면이 텅 빈 거리와 광장인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썰물처럼 빠져나간 관광객 들로 인해 이탈리아 경제 역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탈리아 정부가 직격탄을 맞은 경기 진작을 위해 75억 유로 우리 돈 10조 원 규모 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당초 4조 8천억 원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 저소득 가정 지원에 쓰려던 것을 피해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에 따라 두 배 이상 확대한 것입니다.

3. 칠레입니다.

한 픽업트럭이 해안가 언덕에 방치돼 있습니다.

차량 아래로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요.

지난 주말 한 칠레 남성이 이 트럭으로 이스터섬의 신성한 석상 중 하나를 충돌해 무너뜨린 겁니다.

술은 마시지 않았다지만 고의로 그랬는지 아니면 실수인지 아직 불분명한데요.

분노가 극에 달한 주민들이 운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법적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이 섬에는 현재 1천여 개 석상이 있는데요.

주민들은 석상을 조상들과 자신들을 이어주는 영적인 의미가 담긴 소중한 존재로 여긴다고 합니다.

4. 아르헨티나입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현지시간 5일 기준금리를 40%에서 38%로 2%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2월 이후 8번째 금리 인하인데요.

지난해 12월 63%였던 것을 감안하며 지금까지 25% 포인트나 떨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38% 기준금리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인데요.

지난해 아르헨티나는 살인적인 물가가 페소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연말 금리가 63%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경제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며 이번 인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5. 멕시코입니다.

한 남성이 깊게 들이마신 연기를 내뿜는데요.

멕시코 의회가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승인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의회 밖에 모인 사람들이 마리화나 담배에 불을 붙이며 환영을 한 겁니다.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은 며칠 안에 상원을 통과해 역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는 하원으로 넘겨지는데요.

마리화나를 합법화시켜 마약 폭력조직의 음성적인 수입원을 막는 것이 이번 조치의 목적 중 하나라고 합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의료용 마리화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요.

법안이 통과되면 28g의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소유할 수 있고 대마초 재배도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6. 끝으로 이집트입니다.

이집트가 사카라 지역의 최소 11개 피라미드에 대한 장장 14년에 걸친 복원 작업을 끝내고 그 신비로운 모습을 일반에 재공개했습니다.

고대 무덤지역의 남쪽에 위치한 제3왕조의 2번째 왕 조세르의 계단식 피라미드가 눈에 띄는데요.

당시 건축가 임호테프는 왕을 위해 6개의 계단으로 된 새로운 형태의 피라미드를 고안했다고 합니다.

이집트는 2011년 독재자 무바라크를 전복시킨 국민적 시위가 격렬했는데요.

이로 인해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재개방으로 관광산업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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