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 선이 제2의 크루즈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미 내린 승객과 선원들로 미국 내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기자】

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미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

현지시간 9일 샌프란시스코만의 여객용이 아닌 항구에 입항하면 승객들은 곧바로 4개 연방 군사시설로 옮겨지게 됩니다.

[리비 샤프 / 오클랜드 시장 : 우리 지방 정부는 연방·주정부의 인도주의적 지원 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미 보건당국은 이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4일간 격리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1천여 명의 승무원들은 크루즈선에 남아 격리 생활을 하게 됩니다.

3,500명이 탑승한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승객 2명과 승무원 19명 등 모두 2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미 크루즈선에서 하선한 승객들과 선원들입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88명에 이르는 것은 ‘그랜드 프린세스’호로 여행하고 돌아온 주민들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입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 그랜드 프린세스호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무원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크루즈선에 대해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내린 선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밝혀진 또 다른 크루즈선 두 척에도 운항을 금지하는 긴급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20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주 가운데 60%가 넘는 33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보고되는 등 전국적인 확산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외국 방문 경험이나 확진환자 접촉 이력이 없는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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