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의 팬데믹이 현실화되며 세계 곳곳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사재기가 성행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한 남성은 코로나19로 숨진 여동생 시신과 함께 격리됐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아나운서】

이탈리아의 한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분노를 표합니다.

[루카 프란제즈 / 이탈리아 시민: 어젯밤 여동생이 죽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당국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여동생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검사해 주지 않았다는 것인데, 당국의 격리와 봉쇄 조치로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한 채 숨진 여동생 시신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을 선언한 지 하루만의 세계 곳곳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크고 작은 행사를 금지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세계무역기구와 유엔총회 등 국제기구들도 일정을 속속 취소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오는 16일부터 4월 말까지 예정됐던 유엔 본부 내에서의 모든 비공식 부대행사를 즉각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뉴욕의 대표적 극장가인 브로드웨이도 모든 공연을 중단했고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도 이달 말까지 휴장을 선언했습니다.

미국프로야구도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던 개막전은 최소 2주 이상 연기했습니다.

스페인의 관광명소 성가족 대성당과 프라도 미술관도 당분간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실물 경제는 얼어붙고 공포에 빠진 시민들은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기본.

호주와 일본은 화장지까지 품귀 현상을 겪고 있고 이탈리아와 영국 등지에서는 마트마다 생필품이 동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생필품은 부족하지 않다며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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