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쿄 올림픽이 결국, 1년 연기됐습니다.

올림픽이 연기되기는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연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나운서】

여느냐 마느냐, 기로에 놓였던 도쿄 올림픽이 결국, 1년 연기됐습니다.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1·2차 세계대전으로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있지만 연기는 처음입니다.

연기 방안은 아베 총리가 먼저 제안하고 바흐 위원장이 이에 동의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1년 연기) 제안에 100% 동의한다는 IOC 위원장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못 박지 않았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이라는 명칭은 그대로 유지하고 올림픽 성화도 일본에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취소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일본 정부와 IOC가 풀어야 할 난제는 수두룩합니다.

현재까지 40% 이상의 올림픽 출전 선수를 선발하지 못한 가운데, 이미 본선 티켓을 쥔 선수들의 자격을 유지할 것인가는 가장 큰 화두입니다.

특히 축구처럼 나이 제한이 있는 종목의 경우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선수권 등 국제 대회와의 일정 조율도 필요합니다.

경제적 손실 또한 막대합니다.

3,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도쿄조직위가 1년 더 운영될 경우 그 비용만 수천억 원.

경기장 재임대 비용과 호텔 재계약 비용 등에 이미 판매된 입장권도 1조 원에 이릅니다.

[오사키 마나리 / 도쿄 올림픽 입장권 구매자: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면 모든 일정이 틀어져서 관람할 수 없을까 봐 걱정이에요.]

5,000호 이상의 호화 선수촌 아파트 분양 문제까지...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로 입게 될 경제 손실은 7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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