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이탈리아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내린 이동 제한령이 범죄율을 크게 낮추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전국에서 집계된 범죄 건수는 약 5만 2천600건 정도인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14만 6천여 건에 비하면 무려 64%나 줄어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대기오염이 줄고 동물들이 찾아왔다는 이른바 코로나의 역설 가운데 하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또 다른 조사로는 말레이시아에서도 범죄율이 70% 줄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2. 프랑스입니다.

프랑스 서부 파리에서 300km 거리에 위치한 앙제 역인데요.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옮기고 있습니다.

의료장비가 설치된 고속열차 출발지는 독일과 프랑스 국경도시 그랑테스트의 스트라스부르역인데요.

현지시간 26일 기준 프랑스 전체 사망자 1300여 명의 절반 가까이가 발생한 곳이라고 합니다.

5대로 구성된 열차는 20여 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싣고 다른 도시 병원으로 이들을 옮기는 사상 초유의 여행을 했는데요.

긴 시간 열차로 이송된 환자들은 기차역에 대기하고 있던 응급차에 실려 전문 의료 기관으로 이송됐다고 합니다.

3. 스페인입니다.

중국산 진단키트를 수입한 스페인이 "정확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스페인의 전문기관이 해당 제품을 검사한 결과 정확도가 30%에 불과했다는 것인데요.

때문에 부랴부랴 사용 중단을 결정하고 중국 제조사 측에 키트 34만 개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스페인 주재 중국대사관은 해당 제품은 승인을 받지 못했던 제품이라며 다른 중국산으로 불똥이 튀는 걸 막았는데요.

외신은 체코가 수입한 중국산 진단키트에서도 80% 오류가 발견됐다고 함께 전했습니다.

4. 영국입니다.

영국 검찰이 고의적인 기침이나 침 뱉기 등으로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이들에 대해 최대 징역 2년 형, 처벌을 가하기로 했습니다.

이동 제한 명령을 어기고 거리에 나왔다 이를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화가 난 시민들이 침을 뱉거나 일부러 기침을 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맥스 힐 영국 검찰 총장은 이 같은 보고를 받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명백히 말해 분명한 범죄"라며 징역형 처벌이 가능한 "일반 폭행죄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5. 페루입니다.

북부의 카하마르카 주의 한마을 죽어있는 박쥐가 손에 들려 있는데요.

이 지역 주민들은 코로나19를 감염체로 박쥐를 지목했습니다.

수백 마리 박쥐를 죽였는데, 심지어 산 채로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야생동물보호단체가 개입해 아직 살아 있는 나머지 박쥐 수백마리를 구조했다고 하는데요.

구조된 박쥐들은 상자에 담겨 멀리 떨어진 동굴로 되돌려 보내졌습니다.

페루 야생동물국은 잘못된 믿음이 빚은 사태라며 박쥐는 뎅기열 따위 질병을 일으키는 해충의 천척이기도 하다며 사람들을 말리고 이습니다.

6. 끝으로 아르헨티나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남쪽의 한 군부대 주방 에서 군인들이 음식 만들기에 한창인데요.

군용차량에 실린 음식들이 향한 곳은 인근 주택가입니다.

이미 수십 명의 사람들이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35%에 달하는 빈곤층은 코로나19 사태로 먹을 것 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하는데요.

방역대책인 '국가봉쇄'로 이동을 제한하면서 그나마 있던 벌이마저 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군부대에서 지역사회 지원 차원에서 음식을 제공해 '절망 속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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