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00명 대를 넘어섰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도 3,000명에 육박했는데요.

유명 개그맨이 코로나19로 숨지면서 중국에 대한 혐오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오늘 오전 열린 일본 참의원 결산위원회.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관계 각료와 민간위원들이 마스크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 국민들의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마스크를 삼갔던 걸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어제 하루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42명.

처음으로 200명 대를 넘어섰습니다.

확산 속도 또한 날로 빨라지며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은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데 2개월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1,000명에서 2,000명이 되는 데는 불과 11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크루즈선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누적 확진자 수는 2,941명으로 3,000명에 육박했습니다.

47개 지자체 중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른 도쿄는 어제 하루 78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 521명으로 서울의 474명을 넘어섰습니다.

도쿄는 현재 내린 휴교령을 5월까지 연장할지 검토하고 있고,

일본 정부에는 긴급사태 선포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아직 긴급사태를 선포할 시기는 아닙니다.]

특히 일본의 국민 개그맨이라 불리는 시무라 켄이 코로나19로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인들에게는 더 큰 충격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인 사이에서는 '중국이 시무라 켄을 죽였다', '중국이 우한 바이러스를 배양했다' 등의 중국 혐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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