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의 최측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수석 보좌관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자신의 부모 집 방문을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도미닉 커밍스 수석 보좌관이 나타나자 취재진이 둘러쌉니다.

커밍스는 취재진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사임은 절대 없다고 선을 긋습니다.

[도미닉 커밍스 / 영국 수석 보좌관 : (사임하실 겁니까?) 그럴 생각 전혀 없습니다.]

커밍스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400km 떨어져 있는 더럼의 부모 집을 찾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자가격리와 봉쇄령이라는, 본인이 직접 참여한 정부 지침을 어긴 겁니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는 커밍스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책임감 있게 합법적으로 행동했다며 유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커밍스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감싸며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아버지라면 부모라면 커밍스 보좌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럴 겁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들은 정부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커밍스 집 앞에서는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야당 역시 일반 국민들의 희생을 모욕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노동당 대표 : 존슨 총리는 영국 국민을 모욕했습니다. 수많은 국민이 친척을 방문하지 않기로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고 친척의 장례식에도 못 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존슨 총리는 등교 재개 강행 방침도 밝혀, 섣부른 개교는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귀를 닫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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