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충남 태안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소형 모터보트는 중국인 밀입국자 6명이 타고 온 배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붙잡혔는데, 문제는 360km 이상을 항해하는 동안 군 경계에 단 1차례도 걸리지 않았고 초동 대처도 부실했다는 점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연안에 새까맣게 정박한 선박들.

1척이 사라져도 모를 정도로 몰려 있습니다.

중국어선 전진기지로 유명한 산둥성의 웨이하이입니다.

43살 중국인 남성 W씨는 지난 20일, 동료 5명과 함께 모터보트를 타고 이곳을 출발했습니다.

이후 다음날 충남 태안 갯바위로 접안해 곧장 목포로 이동했습니다.

항해 거리만 직선으로 약 365km.

서해를 관통해 넘어온 셈이지만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군.경은 "멀리서 온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해경 관계자: 원거리 항해에 필요한 장비나 항해 통신장비 같은 게 없거든요. 레저용 엔진으로 탑재된 점을 감안해서, 또 무기 같은 부분이 없어서….]

해안 경계 실패를 넘어, 초동 조치마저 미흡했지만 군은 판단을 미루고 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지난 25일): 군과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전체적인 사실 관계가 확인되고 나면 추가적인 확인과 평가와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런 부분이 있고….]

앞서 군은 이달 초, GP 총격 때도 유사한 대처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32분 만에 대응 사격을 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적절했다"는 평가를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외신조차 "느릿느릿한 한국군"이라고 비판했지만, 군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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