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살해한 데 대해 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대규모 체포와 총격전까지 잇따랐습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격렬해진 시위대에 경찰이 최루탄을 쏴 하얀 연기가 거리를 뒤덮습니다.

매캐한 최루 가스에 시위대들은 우유를 뿌리며 진정 시킵니다.

[우유가 필요해요! 우유가 필요합니다!]

이번 시위로 루이스빌에서만 7명 총상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경찰이 출동해 72명을 체포하는 등 '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수도인 워싱턴 D.C에서도 폭동이 일어나 백악관 출입이 한 때 통제되는 봉쇄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거세진 폭동 사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을 하라'며 초강수 뒀지만 오히려 화를 키웠습니다.

SNS에 올린 글은 '미국민을 향항 폭력' 논란을 빚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에 대한 언급이 아니었다며 꼬리를 내렸습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흑인 사망에 대해 "이것이 정상이어서는 안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폭동 발생의 당사자이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경찰관 데릭 쇼빈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쇼빈 전 경찰관은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35년에 처해질 전망입니다.

OBS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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