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해역에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쟁점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자】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가 위치한 남중국해.

전 세계 해운항로의 본거지 역할을 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가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곳입니다.

급기야 남중국해를 중국 방공식별구역으로 선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리커창 / 중국 부총리 : 갈등은 피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갈등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수십 년 동안 불안정했습니다.]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필리핀이 주장하는 영해까지 침범하는 등 남중국해의 대부분을 포함합니다.

파이어리 크로스와 수비, 미스치프 암초 위에 지난 몇 년간 지속해온 인공섬을 건설한 것도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는게 대만 해군의 분석입니다.

방공식별구역이 국제법상 영공은 아니지만, 군사 목적상의 관리 구역인 만큼 영해로 만들기 위한 사전포석의 성격이 강합니다.

항행의 자유를 내세운 미 해군의 군사작전과 주변국들과의 갈등을 한번에 끝내겠다는 의도도 읽힙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수칙(COC) 협의가 순조롭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COC 제2독회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결국 주변국은 물론 미국과의 직접적인 갈등을 유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불법적인 영유권을 주장하며 항해와 국제무역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 논란과 홍콩보안법 그리고 남중국해 문제까지.

미중이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쟁점이 수면위로 한꺼번에 올라오는 모양새가 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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