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의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날로 확산하며 극과 극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폭행과 약탈이 자행되는가 하면 공감과 감동을 나누는 곳도 있었습니다.

【아나운서】

한 시위자가 경찰의 뒤통수를 가격합니다.

흥분한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권총을 겨냥합니다.

초기 평화롭게 시작했던 시위는 일부 과격한 시위대에 의해 폭행과 약탈이 자행되는 폭력시위로 변했습니다.

백인은 물론 한인과 흑인 상점까지 털렸습니다.

[아샤라 콜 셰퍼드 / 약탈당한 상점 직원 : 흑인으로서 복잡한 심경입니다. 힘들게 일군 재산에 피해를 보아 화가 나면서도 아무 이유 없이 흑인을 살해하고 가혹 행위를 일삼아도 처벌받지 않는 현실에 환멸을 느낍니다.]

시위대에 "약탈하지 말라"고 호소하던 여성이 무자비하게 폭행당하기도 했습니다.

한 백인 우월주의단체는 급진적 인종차별 반대주의단체를 가장해 SNS에서 폭력시위를 선동하다 들통이 났습니다.

그러나 모든 시위 현장이 폭행과 약탈로 얼룩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경찰들이 시위대 앞에 무릎을 꿇고 공감을 표했습니다.

시위대는 환호와 함께 경찰들을 안아주며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일어난 미네소타주에서는 시위대 저지를 위해 투입된 주 방위군이 시위대 앞에 무릎을 꿇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샘 앤드루스 / 미네소타주 방위군 : 미네소타주 시민으로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애도를 표합니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경찰서장은 시위대와 함께 팔짱을 끼고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대중음악계는 시위에 동참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뜻으로 화요일 하루 동안 SNS에 검은 사진을 올리는 '검은 화요일'을 가졌고,

브리트니 스피어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수많은 가수가 참여했습니다.

나이키와 애플 등 미국의 주요 기업들도 "함께 해야 변할 수 있다"며 공개 지지 선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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