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지난 4월 중순, 괌에서 철수시킨 B-52 전략폭격기를 최근 알래스카에 정식 배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임무 반경을 "동해까지"로 명시했는데 북한의 "군사행동 보류"에도 도발 위협은 여전하다고 판단한 듯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오호츠크해 상공을 홀로 비행하는 항공기.

비상 출격한 전투기를 피해 구름 속으로 사라집니다.

러시아 전폭기가 알래스카로 접근하자 알래스카에서 맞대응해 날아간 미 공군의 B-52입니다.

이후 일본 쪽으로 기수를 튼 B-52는 자위대, 미 그라울러 전자전기와도 합류했습니다.

러시아는 물론 북한에도 강력한 압박을 가하는 일석이조의 항적을 보인 셈입니다.

B-52가 결국 알래스카에 정식으로 배치됐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투입된 지 약 보름 만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행동 보류"에도 SLBM 등의 위협이 여전하다고 판단한 듯 보입니다.

[스티븐 비건/美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그(북한) 정권은 계속해서 군사력에 대한 자원 지출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우리가 완전한 억제력을 유지하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임무 반경 역시 "동시베리아해에서 동해까지"로 못박았습니다.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를 가급적 언급하지 않았던 최근과는 다른 행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괌 상시 배치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대영/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과거와 달리 알래스카에서 출격할 경우에는 북한의 후방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함흥, 원산 같은 곳을 직접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때문에 "한달 전, 괌에서 떠난 B-1B도 같은 경로를 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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