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선 서울시장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이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신고된 지 7시간 만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가족에게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홀로 북악산을 찾았습니다.
첫소식,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0시쯤 북악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숙정문과 삼청각 사이에 있는 성곽 옆 산길입니다.

현장에서는 박 시장의 가방과 휴대전화, 명함등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최익수 /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 소방 구조견이 먼저 발견을 하고, 이어 가던 소방대원과 우리 기동대원이 함께 확인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딸의 신고가 있은지 7시간여 만입니다.

박 시장이 시장 공관을 나선건 어제 오전 10시44분쯤, 검은 모자와 어두운색 점퍼 차림이었습니다.

오후 4시반에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한 지 4분여 뒤입니다.

일정 취소 이유로는 최근 일정이 많아 건강이 좋지 않기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택시를 타고, 약 2km 떨어진 성북구 와룡공원에서 CCTV에 포착된게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와는 1km 정도입니다.

이때가 10시53분 쯤.

딸이 신고를 한 시점이 오후 5시17분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모르는 박 시장의 동선은 대략 6시간이 조금 넘습니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오후 3시49분 핀란드 대사관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실종 신고 이후 성북동 길상사 주변과 와룡공원 일대에서부터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수색에는 수색견 9마리와 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기동대와 소방관 770명이 투입됐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유승환 / 영상편집 : 이종진>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