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정권의 2인자로 꼽히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올해 3차 북·미 정상회담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비핵화에 상응하는 중대 조치"가 있으면 가능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는데요.
향후 북·미 대화에 완전히 문을 닫지 않은 채 미국에 공을 넘기는 모양샙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아키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팔꿈치 인사를 나누는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기념 촬영 뒤 1시간 반 동안 회담했습니다.

[TV아사히: 회담에서는 특히 북한 정세에 대해 협의하고, 계속 미·일 간에 긴밀하게 연계해 나갈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북·미 회담' 재개와는 거리가 먼 의제였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자료를 내고 "북핵·미사일, 피랍 일본인 문제를 다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뜻밖의 담화를 냈습니다.

"비실리적이며 무익한 북·미 회담이 올해에는 없을 것"이라는 통보성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중대 조치가 취해지면 가능하다"며, 제재 완화 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적어도 비건 부장관의 방한 기간, 북·미 간 물밑 교섭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미 대화"를 언급했지만 외신과의 짧은 답변에 불과했습니다.

김 제1부부장 담화가 답신 성격이 맞다면, 긍정적인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조혜실/통일부 부대변인: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는 기본적으로 미국에 대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계속 북·미 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

문제는 다음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입니다.

북한의 "적대 정책 폐지" 요구와 무관하게 강행할 방침인 만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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